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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4 12:40 오전 #37751
어제 저는 저녁도 못 얻어 먹었습니다.
순실이 사건과 관련 제 와이프가 몹시 분개할 일이 생겼었거든요.
그 회사가 어떤 회사인데, 다른 대기업들보다 직원들 월급도 휠씬더 많았고, 직원들을 얼마나 잘 챙겨주던 회사인데, 조 회장님이 미친 무당년 눈밖에 낫다고 회사가 정리되다니, 이건 말도 안된다.
이러면서 몹시 분개하고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codei 님이 잘 모르셔서 그러는데, 운송회사들 경영상태가 악화된건 지난 몇년간 무역규모가 전세계적으로 위축되면서 모든 운송회사들이 동일하게 겪고 있었던 현상이고, 한진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순실이가 부정축재한 재산이 3천억이라는데 그건 빙산의 일각이다.
이런 소식을 접하며 분노하고 박탈감을 느끼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미국에는 한아름 (H-Mart) 라고 동양식료품 체인점이 전국에 있습니다.
규모가 꽤 큽니다. 미국내 준 대기업 수준 입니다.
이 한아름은 전두환의 돈으로 설립된 회사라는게 미주한인 사회에서의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대기업으로 부터 돈을 받아내고, 대기업에 편의, 이익을 안겨주는 정경유착은 오래전 부터 있어왔던 일 인것 입니다.
또 대기업이 행동 잘못 했다가 회사가 공중분해 되는 일은 예전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국제그룹 전두환” 이렇게 구글링만 하셔도 쉽게 아실 수 있는 내용.
대기업들은 오래전부터 “실세”들의 요구대로 수십, 수백억원을 “기부” 하고 대신 더 큰 이익을 챙겨왔던 것 입니다.
그리고 고분고분 요구대로 행동하지 않는 대기업들은 정리되고.
문제가 생겨도
검찰견찰은 솜방망이 처벌.뇌물죄는 혐의가 없다. 대신 직권남용죄로 기소.
지나가던 개가 웃습니다.
직권남용죄로 순실이가 실형이나 살겠습니까? 실형을 살아봐야 1-2년 살고 나올겁니다.
검찰이고 정부고 다 썩어 빠진겁니다.
그런데 예전부터 이래왔거든요?
세삼스럽게 왜 지금 이렇게 분노하는걸까요?
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삶에 희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개돼지 취급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부분은 IT, 인터넷이 큰 기여를 했습니다.)
저는 다른 이유로 화가 납니다.
CNN 에, 다른 주요 언론에, 한국은 무당년에 의해 통제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한국계라는게 쪽팔리니까 화가 납니다.
11월 12일 서울시청 광장.
그 자리에 모이시는 시민분들께 저는 멀리서나마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모르고 당했다면 누굴 탓하겠습니까?
하지만 알면서도 묵인하고 방관한다면, 그런 사람들은 개돼지 취급을 당해도 마땅합니다.
Attorney, front-end developer, digital media artist, WordPress enthusiast, & a father of 4 wonderful children.Lives in Colorado.
2016/11/04 10:29 오전 #37754주변 여론은 대략… ‘해먹어도 너무 해먹었다.’ 라는 부분이 강합니다.
전 매번 그런 의문이 듭니다.
교통사고로 예를 들어보죠.
고급 차량이 1억정도 파손이 나오면 파손금으로 1억을 배상 해야합니다.여기서 중요한건 1억 파손으로 1억 배송 안하는데? 렌탈 비용만 지급하고 합의 하는데? 등등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1억을 파손 했으면 어찌되었든 1억을 물수 밖에 없는게 맞는데,
수십억 수백억을 횡령했으면 다 토내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나온말이 황제노역 입니다.
억 단위로 범죄 저지르고, 돈 빼서 숨긴 다음에 솜방망이 처벌로 교도소 노역장 가서 몇 년 썩고 나오면 됩니다.
해쳐먹은 것들 아무리 압류해도 원금 손실이 발생 한단 거죠.
그리고는 황제노역을 하겠죠.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건 황제노역도 그렇지만, 그렇게 감옥가면 또 사람들이 잊어버린 다는 겁니다.
헬조선에는 ‘정의 구현’ 따위는 없습니다.
대본과 연극만 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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