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years, 4 months 전-
오늘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이메일을 봤답니다. 그런데 뭘 봐서 저한테 그런 이메일을 보냈는지는 모르겠는데 미국 연방정부 disease control하는곳의 리쿠루터가 워드 프레스 디벨로퍼를 구하니 이력서를 보내달라 그러네요. 그 때 딱 생각이 든 건 이거였습니다… 아직 뭐 1년 경력도 없는 허접한 제가 뭔가를 인터넷에 잘못써서 와전되었다던가, 아니면 어지간히 정말 워드프레스 디벨로퍼가 그렇게 없다던가 (설마…) 아니면 포지션이 엔트리 포지션이어서 그런건가.. 미국 연방정부에서 근데 엔트리 포지션을 뽑기나 한건가?
한국에서도 요즘에 공무원 무지 인기라고 하던데.. 미국 이민자인 저로써도 솔깃하지만 한편으론 한숨이 나왔습니다.. 이거 될리 없자나.. ㅡㅡ
그래서 이력서 보내는 대신 한번 물어봤습니다. 어디보고 연락하셨어요? 근데 전 1년도 경력이 없는데 괜찮은건가요?
보아하니 linkedIn을 보고 연락한거고 wordpress키워드가 검색이 되면 전부 다 보낸거라네요 ㅡㅡ
뭐 일단 저번주에 linkedIn 프로필 살짝 손봤더니 또 저런거도 다 오네요. 자주 자주 손봐야겠습니다 ㅎㅎㅎ
(아 물론 이력서는 보내지도 않았습니다… 하아… 아깝고 슬프군요…)
요즘 사람찾기가 드럽게 힘드니 일단 무작위로 막 뿌리는거죠. 아무나 걸려라 하고.
나는 php 도 잘 모르고, mysql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이런 요구사항들이 잔뜩 들어가 있는데, 나는 자격조건이 안되는 것 같은데?
라고 했더니 그래도 막무가내 인터뷰에 응해달라고. (워드프레스 설치는 할줄 알잖아? 라고 물어보길레 설치는 할줄 안다고 했었죠.)
갔더니 매우 단순한 마크업 해주면 되는 일이더라구요.
계약직이 필요한 고용주가 워드프레스 하고 php 하고 같은 물건인줄 알고 php 할줄 알아야 된다고 한거고 mysql 은 워드프레스 설치를 해야 되니까 mysql 을 언급한거고,… 그렇게 적어 놨던….
테마 제작도 아니고, 사온 테마 세팅하고 디자인 조금 수정해 달라는거 해주고… 두달동안 일이 너무 재미없었던… ㅠㅠㅠㅠ (그래도 두달 계약이 된거라, 휴… 일주일에 3일은 onsite 가서 일해줘야 하는데, 지겨워서 미쳐 죽는줄 알았습니다.) 몇년전 일인데, 그 당시 플래시로 만든 메뉴가 하나 있었는데, 사이트 리뉴얼 하면서 이 플래시로 만든 메뉴를 html 로 바꿔서 새 사이트에 적용해 달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이렇게 요구한건 아니죠. 이 메뉴가 왜 모바일 폰에서는 보이지 않느냐? 보이게 해달라) 이거하나 재미있겠구나 싶었는데, 구글링 좀 하니까 똑같은 기능의 jQuery 메뉴가 딱 떠버린…. ㅠㅠㅠㅠ 메뉴라도 직접 만들어야 했으면 일이 좀 재미있었을텐데…
인터뷰시 어떤 코딩 능력보다는 고용주가 느끼기에, 아, 이사람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코딩을 아무리 잘해도 대화가 안되면 답답하니까요.
코딩하다 막히는거야 구글링하고 stackoverflow 에 질문 올리면 금방 해결되는거고…. recruiter 하고 항상 잘 상의해보세요. 실제 작업에 필요없는 요구사항도 잔뜩 들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뽀샵할 줄 알고, css, js 능숙. 3년 + 경력.
시급 6만5천원. moonpro 님 동네. 하루일당 $500불만 되도 절대 나쁘지 않죠. 저는 계약직으로 일할때 시급 $30 – $50 정도 였어요. 시급 $62불이면 엄청 쎈겁니다.
워드프레스 + css + js 경력 2-3년만 되도 apply 할 수 있는 position 이 moonpro 님 동네에서만 수십개가 넘네요.
저 요즘에 stack overflow 덕을 좀 봤더랍니다 ㅋㅋㅋㅋ 제가 이렇게 글을 올렸더니 3주간 끙끙 앓고 있던 문제를 단 2시간만에 해결했습니다 ㅎㅎ 너무 좋더라구요 ㅋㅋ
근데 wordpress support forum에서는 한번도 뭐 답변 다운 답변을 못받아봤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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