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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2 2:28 오전 #30277
Intro
월말이면 꼭 월말정산식으로 구글 analytics 에 들어가 사이트 내역을 살펴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예전에 애드센스 할때 꼭 한달에 한번 이번달에는 얼마 벌었나 확인하던 버릇이 그대로 남은거죠.)
어제도 2월 마지막 날이라 살펴보았는데, 제글들을 링크/trackback 한 글들 살펴보다 어느 티스토리 블로거분의 수익성에 대한 매우 개념꽉찬 글도 읽게 되었습니다.
http://jimnong.tistory.com/536
그래서 이 낚시성이 다분한 제목의 글을 지금 쓰고 있습니다. ㅎㅎㅎ
제목을 “워드프레스 정보에 관한 블로그/웹사이트/포럼 을 운영하면 절대 수익이 발생할 수 없다” 라고 써야 더 정확한 표현이 되는데, 제목도 길어지고, 무엇보다도 저도 기래기들처럼 낚시글 쓰는걸 좋아해서…
(낚시글을 잘 써야 조회빈도가 높아집니다. 잘알고 계시겠지만.)
본문
왜 워드프레스 관련 컨텐츠는 수익이 발생할 수 없는가?
방문자들의 성향때문에 그렇습니다. 제가 예전에 HackYa.com 에서 나름 높은 수익을 올릴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비속어로 newbie: 뉴비 들을 audience 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정보를 공유하기 보다는 UI, (대표적으로 메뉴같은게 있죠. 사이드 메뉴로 쓰이는 어코디언도 있고. 일반인 분들 눈돌아갈 UI 들은 무지 많이 존재 합니다:일명 eye candy)
사이트 구축에 필요한 로그인 페이지 같은것들을 css/js 로 예쁘게 만들어 올려놓고, 그걸 홍보해서 트래픽을 발생시켰었습니다.
주로 그누보드로 사이트를 구축하려는 분들을 target 했었는데 워드프레스와 달리, 그누보드는 이런 메뉴나 로그인 페이지를 가져다 붙여 쓰기가 매우 간단한/쉬운 이유로 이런것들을 원하는 수요가 높았습니다. (이런부분은 쉽지만, 어떤 기능이 필요하면, 그걸 직접 php 로 작성해서 써야 하기때문에 그런부분은 그누보드가 더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런걸 다운받아 가져가시는 분들은 일반인 분들이라서 애드센스 CTR 이 높아 수익성이 좋았습니다.
한달에 평균 천불정도 (백만원) 정도 수익을 올렸었습니다.
지금은 이걸 다시 해도 한달에 백만원 근처에도 못갈겁니다. 그누보드 사용자가 급격하게 줄었고, 요즘은 다들 워드프레스로 사이트를 구축하기 때문에 이런 메뉴나 다른 UI asset 들이 개발자가 아닌 이상 무용지물이죠.
이걸 서서히 그만두게 된 이유가, UI 도 어느정도 계속 만들다 보면 밑천이 떨어집니다. 계속 새롭고 쌈박한걸 보여줘야 하는데, 한계가 있는거죠.
또, 이게 실제로 사이트를 구축하려는 분들께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회의적이 되기도 했고…
워드프레스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게 더 유익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고, 어짜피 그누보드 사용자 추세가 하락세이기도 해서 계속해도 수익은 지속적으로 떨어질거고… 또 글을 쓰던가 UI 를 작성하던가 둘중 하나만 해야지 둘다 하려고 하면 시간적인 압박도 엄청나게 되고…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UI 공유는 관두고 주로 웹개발, 워드프레스 관련 정보만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워드프레스 정보를 공유해서 얻어지는 수익성은? 지금은 완전 바닥을 쳤습니다.
구정?설?, 어느단어가 옳은 단어인지 모르니 그냥 Chinese New Year 라고 할께요. 2월에 Chinese New Year 이 껴서 2월달은 방문자가 만명도 되지 않았는데, (8천500명 정도 되네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facebook 을 통해 들어오는 방문자들은 절대 수익을 올려주지 않는 방문자들 입니다.
facebook 통해 들어오는 분들은 전부다 개발자/프로그래머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검색말고, 이렇게 어떤 외부 링크 (페이스북)를 통해 제 사이트를 방문하는 방문자 비율이 무려 60% 가 넘고 있습니다. 제 사이트 오는 분들 과반수 이상이 개발자/프로그래머분들 인겁니다.
커뮤니티를 통해 들어오는 방문자는 코프레스 6%, 냑(그누보드) 1.5% 정도 뿐 입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sir.co.kr 에서도 20명 정도 들어 왔습니다. 냑 사이트가 sir.co.kr 하고 sir.kr 이렇게 둘로 나뉜듯?)
냑에서 오시는 분들은 아직도 제가 몇년전 올려놨던 메뉴같은거 다운받으러 오시는 분들 입니다.
개발자/프로그래머분들은 분명한 목적이 있는 분들입니다. 자신들이 필요한 정보나 스크립트만 찾으면 그거 ctrl+c,v 하고 나가시는 분들입니다. 매정하게 댓글하나 달아주지도 않습니다.
http://hackya.com/kr/amp-html-개발자라면-지금-꼭-익혀야-하는-새로운-플랫폼/
수만명의 개발자분들이 이글을 읽었고, 이글을 자신들 블로그, 심지어 텀블리어에까지 링크해 놓고, IT 언론사에서 이글을 인용해서 기사까지 썼지만, 댓글하나 달리지 않습니다.
텀블리어에 링크하신 프로그래머 분은 성격 무지 까칠하신 분이라/무서운 분이라 url 공개는 못합니다. 공개하면 왜 함부로 남의 텀블리어 주소를 공개하냐고 저한테 막 G랄 하실분이라서.. ㄷㄷㄷ
이게 현실입니다. ㅋㅋㅋㅋ
개발자/프로그래머분들 트래픽은, 수익성만 생각하면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 돈만 먹는 트래픽 입니다.
고로 워드프레스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 절대 수익이 오를 수 없습니다. 사이트 유지비도 안나올지도 모릅니다.
수익성때문에 고민하시는 xx커 님 이메일도 어제 받아봤고, 매우 유쾌하시고 개념충만한 글 쓰시는 잠농님 글도 어제 봤고, 그래서 생각나서 이글을 써봤습니다.
아, 랭커님께도, 다른 지적질하신 분들께도 이 부분을 인식시켜드리고 싶기도 했습니다.
코프레스 운영자는 왜 저렇게 게으르냐? 하다못해 애드센스라도 달아서 수익이라도 올려야 할거아니냐? 이런 지적을 하시는 분들이 꽤 계셔왔는데….
애드센스 올려서 수익이 오를것 같으면 왜 안달겠습니까? 그게 뭐 어려운 일도 아니고 말이죠.
돈이 안되니까 아예 달지도 않는거에요. 운영자님이 게으른게 아니라.. ㅋㅋㅋ
Attorney, front-end developer, digital media artist, WordPress enthusiast, & a father of 4 wonderful children.Lives in Colorado.
2016/03/03 12:23 오전 #30284수익이 잘 안나시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좋은 정보를 꾸준히 올려주시는 노고에 감탄스럽네요! 저도 자주 좀 들려서 워드프레스 정보 좀 더 읽어야 겠습니다.
아 그런데 amp html같은 포스트는 일단 좀 수준이 높고,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article이라서;;; 뜬금없이 댓글달았다가는 나 무식한티 팍팍 낼수도 있어서 섣불리 댓글 달기 무서운 포스트? ㅎㅎㅎ 그래서 댓글을 못단 종족도 좀 있지 않을까요?
사실 막장 드라마같은 뉴스 기사를 읽으면 사람들이 신나서 막 악성 댓글을 달고 마음의 평온함?을 느끼는 종족이 더 많은 슬픈 사실이 있죠 ㅎㅎ;; (참고로 저는 한국 주민등록 번호가 없어서 계정도 못만들고 댓글도 못다는 상황입니다. ㅠㅠ)
지금 블로그에 미주 한인 웹 디자이너 디벨로퍼 구인 구직란 같은거 하나 껴놓으면 괜찮지 않을려나요? ㅎㅎ 요즘 한국분들 미국에서 IT job찾으려 해도 딱히 생각나는 싸이트가 별로 없는듯.. (아님 저만 모르는 마법의 Korean IT job search 싸이트가 있으려나요;;)
2016/03/05 12:48 오전 #30312지금 블로그에 미주 한인 웹 디자이너 디벨로퍼 구인 구직란 같은거 하나 껴놓으면 괜찮지 않을려나요? ㅎㅎ
미국 교포개발자 분들중 실력 ㅎㄷㄷ 하신분들 상당히 많습니다. 페이스북, 구글 이런 회사들 보면 한국인/교포 employee 비중도 상당히 높고…
그런데 미국 개발자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교포분들은 한국에 계시는 개발자분들에게 연락해서 작업을 맞기는 경우가 99% 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moonpro1님도, 사이드로 프리랜서일 하시려면 교포분일은 잡지 마세요. 미국의뢰자 잡는게 훨씬 이득입니다.
오히려 한국에 의뢰자를 잡는게 이득인 경우가 있습니다.
워드프레스 테마 + 플러그인으로 쉽게 구축할 수 있는 형태의 사이트를 의뢰하는 케이스….
예를들자면, 크몽같은 사이트.
크몽 과 95% 이상 동일한 (기능이 동일한) 워드프레스 유료 테마가 크몽 사이트 런칭하기 전부터 존재했거든요.
크몽이 성공하니, 한국인분들의 특성상 “me too” 사이트 를 만들고 싶어하는 의뢰자들이 많이 생겼었습니다. (몇년전에)
그런데 제대로 만들어지지도 못하고 (크몽같은 사이트를 그누보드로 만들려고하니 제대로 만들어 질리가 없죠.) 의뢰비용이 최소 500만원에서 3천만원 사이에 형성이 되었었습니다.
워드프레스로 작업하면 재능거래 테마 하나 구입해서 설치하고 디자인좀 바꿔주고, 소셜로그인에 네이버 랑 카카오 로그인 추가해주고, 작업끝.
딩가딩가 놀면서 작업해도 일주일도 안걸리는 일인데, 개이득이더라구요.
이런일은 잡으시면 좋습니다.
그러니까 워드프레스로 쉽게 만들수 있지만, 다른 개발자들이 워드프레스에 대해 몰라서 힘들게 구축하는 솔루션들.
가격후려치고 들어가도 엄청난 이득이니까, 무조건 싸게 불러서 잡아야죠.
2016/03/05 1:02 오전 #30313그리고 이런 얘기하기 조금 조심스럽지만, moonpro1 님 처럼 직장생활하시면서 사이드로 아무것도 안하는 개발자분은 직무태만? 암튼, 뭐라고 해야 하나….
제대로 된 개발자라면, 직장일은 그냥 회사나가서 대충대충 코딩해주면서 시간때우는거고, 모든 열정과 에너지는 퇴근후, 내 개인 플젝이라던지, 프리랜서일이라던지, 이런일에 집중하는게 제대로 된 개발자의 자세 입니다.
구글같은 대기업에 일하는 관계로 추가수익이 필요 없는/관심없는 개발자라면 오픈소스 만들어 개발자 커뮤니티에 기여를 하고, (워드프레스 기여해온 개발자분들 보세요.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개발자분들이 엄청난 시간투자를 해서 기여해왔습니다.) 아니면 추가수익이 필요하다면, 프리랜서일이나, 솔루션을 개발하고…
퇴근후, 주말에, 이런 자세? 가 통상적인 개발자 입니다. 절대 moonpro1 님 한테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게 아니고, 다른 개발자들은 보통 그렇게 한다구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
Attorney, front-end developer, digital media artist, WordPress enthusiast, & a father of 4 wonderful children.Lives in Colorado.
2016/03/05 1:40 오전 #30314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ㅎㅎ
일단 어떻게든 개인 포트폴리오는 빨리 하나 만들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 제데로 만든 개인 포트폴리오가 없으니 프리렌서일도 못하고 뭐 다른 플젝에 참여 하려 해도 실력을 입증할 도구가 없고…
일단 트리하우스에 있는 튜토리얼을 좀 정독을 하려는데, 울 사장 아저씨한테 그냥 몇달치 끊어달라고 졸랐지요 ㅋㅋㅋ 그런데 사장 아저씨가 흔쾌히 몇달치 끊어주시더라구요 ㅋㅋ 왠일이지?
아 근데 한국분들의 의뢰를 받고 워드프레스 웹사이트 만드는게 500만원에서 3천만원이라니… 한국에서는 워드프레스가 별로 인기가 없다는거가 믿겨지지 않네요. 미국에선 하도 개나소나 워드프레스를 써서 한국도 무지 많이 하는줄 알았네요.
2016/03/05 5:10 오전 #30316“아 근데 한국분들의 의뢰를 받고 워드프레스 웹사이트 만드는게 500만원에서 3천만원이라니…”
크몽같은 사이트는 어떤 특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거죠. 특수한 성격/형태의 사이트를 구축해야 하는데 새로운 형태의 사이트라 축적된 스크립트나 reference 가 전혀 존재하지 않으니 (한국에는 없죠) 가격형성이 높게 잡힐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희소성이 높을수록 부를 수 있는 가격도 높아집니다.
반면 개나소나 다만들수 있는 쇼핑몰 사이트는? 잘 모르지만 한 50만원 받으려나요?
워드프레스 기반에서 off the shelf 테마와 플러그인으로 어떤 형태 와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걸 평소에 잘 파악해 두고 있는것도 돈을 버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음원을 showcase 하고 음원을 판매하는 장터/사이트를 만들고 있는데, (+ 소셜기능도 있어야 하는듯) 벌써 만들어져 있는 솔루션이 있는지도 모르고 엉뚱한/성격에 맞지도 않는 테마를 가져다가 그걸 몇달째 삽질하고 있는 팀이 있
습니다.있다면?가서 그 개발팀 팀원들 모아놓고 뒤통수 한대씩 때려주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는…..
이래서 팀장/팀리더 역활이 매우 중요합니다.
앱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직접 개발을 한데요. 아니 왜 앱을 native 로 만들어야 하는데? ionic 으로 하면 어디 덧나냐고? 어떤 개발방식/옵션/솔루션이 있는지를 팀장/팀리더가 제대로 파악을 못하니까, 자꾸 일만 크게 벌어지고… 사실 팀원들 혼낼께 아니라, 저런경우 팀장을 짤라야 돼요. 팀장이 무개념이니까 일만 자꾸 키우고, 그 회사에 엄청난 금전적 손해만 계속 끼치게 만는거거든요.
그리고 직원이 더 skill set 을 쌓고 배우겠다는데, 그거 싫어할 고용주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특히 온라인 코스는 업무시간에 하는것도 아니고 퇴근후에 배우고 하는거니까 좋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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