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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3 12:49 오후 #29644
워드프레스 쇼핑몰 및 사이트 제작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고
코드엠샵에서 글하나 올라왔네요.
이 글을 읽으면 워드프레스를 처음접했을때 제가 생각했던것과 어려웠던것들이 전부 적혀있는데요
이글을 읽고 워드프레스 쇼핑몰에 대한 생각을 다시해보시고
워드프레스를 사용하면서 주의할점이 간단히 나와있으니까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16/01/13 4:08 오후 #29648저는 한국 의뢰자분들 플젝 진행도 몇번 해보지 않았고, 더구나 지금은 프리랜서일을 전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글은 절대 제 밥그릇이나 지키자고 쓰는 글이 아니며, 일반사용자 분들로 부터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 상업적으로 워드프레스를 사용하는 경우 90% 이상이 온라인 쇼핑몰 형태 입니다. 정확하게 통계를 내어본 적은 없지만 제 경험 상 그렇습니다. 그리고 가장 널리 사용되는 우커머스 관련 질문이 여기 코프레스도 그렇고, 구글 한국워드프레스 커뮤니티도 그렇고, 종종 올라옵니다.
그런데 우커머스 관련 질문 중 가끔 너무나도 기본적인 질문들을 접하게 됩니다.
질문하시는게 잘못된건 절대 아닙니다. 단지 그런 매우 기본적인 질문까지 하셔야 하는 상황이면, 절대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적절한 시간내에 구축하실 수 없습니다.
네. 물론 계속 배우고, 끝없는 검색과 실행착오를 겪으면서 사이트 구축을 결국 완성을 하실수도 있겠죠.
그런데 어떤 취미가 아닌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이트를 구축하시고자 한다면, 돈보다 더 소중한게 시간입니다.
time = money, 시간이 돈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사실 잘못된 얘기 입니다. 돈보다 시간이 훨씬 더 소중합니다.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제공 하고자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하는게 금전적으로 가장 유리합니다.
그래서 관련정보나 지식, 기술도 전혀 없으시면서 본인이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직접 구축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보면 이해를 할수가 없습니다.
그게 사업적 관점에서 얼마나 엄청난 손실인지를 모르시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다른 타 솔루션 기반 개발을 하신 개발자 분들도, 우커머스 기반 사이트 한두번 구축했다고 우커머스의 모든 부분을 완전하게 다룰 수 있는 실력/경험치가 충분히 쌓이지 않습니다.
3~4번 정도는 사이트들을 구축을 해봐야 하고, 물론 그후 부터는 물건 찍듯 계속 우커머스 기반 사이트를 자유자재로 뽑아낼 수 있게 되지만, 그 전까지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 하나/한번 구축하시려고, 모든 기술을 배우셔서 사이트를 직접 구축하려는 시도는 몹시 비효율적이란 것 입니다.
이용자로서의 상식 (플러그인 이나 테마 적용하기, 업데이트 하기, 혹은 자동업데이트 방지하기 등등) 만 제대로 갖추시려고 해도, 간단한 내용들이 아닙니다.
워드프레스에 대한 세세한 정보까지 갖추는 것도 좋을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판매하시려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워드프레스를 통해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홍보하고 마케팅 할 수 있는지 (SEO, 소셜마케팅 등등) 에 대해 연구하고 알아가는게 훨씬 더 큰 금전적인 이득을 가져다 줍니다.
마지막으로 속도문제. 한국에 우커머스 기반으로 구축된 사이트들을 보면, 하나같이 느려터져서 정말 암유발 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워드프레스 자체는 느리지 않습니다. 판매용 테마가 느릴 뿐 입니다.
특히 우커머스 테마들은 속도가 느리기로 악명높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로딩속도에 따라서 매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속도가 느려질때마다 매상이 줄어듭니다.
이런 로딩속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플러그인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체 제작된 테마를 통해 사이트를 가볍게 구축할 수 있는 개발자/개발회사가 제대로 된 개발자/회사 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테마포레스트의 우커머스용 테마들은 그냥 쓰레기들/장난감들 입니다. 왜 쓰레기냐구요? 매상을 깎아먹는 테마가 그럼 쓰레기지 뭐겠습니까?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시고자 하시는 분들께 이 로딩속도 문제는 꼭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Attorney, front-end developer, digital media artist, WordPress enthusiast, & a father of 4 wonderful children.Lives in Colorado.
2016/01/14 6:04 오후 #29670언제나 좋은 말씀 감사 합니다. ㅎ
요약을 하자면 약은 약사에게. 치료는 의사에게.
그런데 의사가 치료는 안하고 강매를 하는 이상한 실정?
개발-기획자 들이 명확한 장단점을 충분히 설명해 주고 비교를 해서 선택을 시키는 것이 맞는데, 아이스크림 고르듯 “자 이중에 맛나 보이는 걸로 고르세요.”
2016/01/15 12:00 오전 #29681오늘 새벽부터 일어나서 클라 (저희 회사 클라) 한테 어떤 내용을 프리젠 해야 하나 고민 중 이었는데,
개발-기획자 들이 명확한 장단점을 충분히 설명해 주고 비교를 해서 선택을 시키는 것이 맞는데, 아이스크림 고르듯 “자 이중에 맛나 보이는 걸로 고르세요.”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개발자로서 이상적인 (ideal) 선택 과 현실적인 (pragmatic) 선택 사이의 거리는 항상 존재 합니다.
만일 해야 한다면 저는 page로 만들거라 예상 됩니다. 클라의 다이나믹한 변화에 대응 하기 위해서 수고가 들더라도 말이죠.
이런 생각을 하시는 codei 님은 매우 정직하시고, 바람직한 개발자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클라를 배려해서 작업을 하면요, 개발자만 힘들고, 클라는 그런 배려를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codei 님 마인드는 이거에요. 변덕이 죽끓듯 하는 클라가 플젝 진행 중, 어떤 괴상한 수정사항을 요구해올지 모르니 거기에 미리 맞춰서 작업은 더 힘들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이런 급작스럽고 예정에도 없던 변경내용을 다 받아 줄수 있도록 작업을 하자.
매우 바람직한 개발자의 모습이신 것 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이런식으로 개발하면 금전적으로 많은 손해를 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런 대응책 전혀 준비 하지 않습니다. 일단 가장 간단하고 빠르게 작업진행을 갈 수 있는 노선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예정에도 없었던 요구사항이 발생하는 경우,
“아, 고갱님, 그건 애초에 논의된 적이 없는 사항이고, 지금 개발중인 내용에서 맞춰드릴 수 없습니다. (Codei 님 처럼 작업을 시작했다면 맞춰줄 수 있는 사항이지만 저는 못 맞춰주는거죠.) 그래서 그렇게 하시려면 처음부터 작업을 다시해야 하고, 이 작업에 대한 추가비용은, $XXXX 되겠습니다.”
이게 제 대응책 입니다. 의뢰자 입장에서는 저 보다 codei 님을 만나는게 훨씬 더 이익입니다.
하지만 돈은 누가 더 많이 벌고 있을까요? 제가 더 많이 벌고 있습니다.
이게 이상과 현실의 차이 입니다.
개발-기획자 들이 명확한 장단점을 충분히 설명해 주고 비교를 해서 선택을 시키는 것이 맞는데, 아이스크림 고르듯 “자 이중에 맛나 보이는 걸로 고르세요.”
“자 이중에 맛나 보이는 걸로 고르세요.” 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99% 의 클라는 SEO 라던지 SEO 에 큰 영향을 주는 로딩속도라던지, (매출과 로딩속도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데도 말이죠) 사이트 구축후 관리 및 유지보수의 효율성이라던지, 이런 문제들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클라에게 이득이 되라고 테마를 직접 제작하고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사이트 구축을 해주려고 해도, 그게 자기에게 왜 좋은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무조건 예쁜 디자인만 권하게 되는 것 입니다. 그리고 이런 정말 중요한 문제들을 생까고, 일단 클라 눈에, 마음에 드는 eye candy 가 selling point 가 되는 겁니다.
한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미국의 경우도 어느정도 이런 현실 입니다.
이기적인 개발자가 돈을 잘 법니다. 양심적인 개발자 입장에서는 정말 고민스러운 문제이지만,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게 개발자를 위해 옳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2016/01/15 10:04 오전 #29687예. 맞습니다.
이건 관점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제가 프리로 계약을 하고 다니면서 일을 했다면 저도 태도가 달랐을 겁니다.
시간 = 돈
스케쥴 잡은 만큼 돈 인데, 더 많은 요구를 하면 손해가 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정규직 개발하는 사람은 10건을 처리하든 1건을 처리하든
시간은 고정적으로 흐르고, 마찬가지로 수입도 고정.
[물론 작정 하고 일을 느리게 하면 태만 이고요.]
거기에 요구 사항이 처리가 될때까지 라는 조건도 붙습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대응책을 고려해 둘 수 밖에 없고, 문제의 요지가 생기는 부분은 차단 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놓이게 되지요.
그런데 말이죠.
에이전시 회사도 다녀보았습니다만 매듀님 처럼 계약한 내용만 딱 처리 하고, 추가 사항은 추가 비용을 받고 일을 진행 해야 하는데, 계약을 담당 하는 PM이 그렇게 처리를 못 합니다. 결국 요구 조건은 요구 조건대로 다 들어 주는 현상이 나옵니다.
이건 어느 회사건 다 비슷한 환경이라 생각 듭니다.
그리고 계약 할때 하는 말 들어보면 이상한 조건을 막 붙입니다. ㅎㅎ
“여기 기획서가 완전 하지가 않아서, 빠진 부분도 있습니다.”
암묵적인 의미로 [물론 처리 해주셔야 합니다.]
근데 그 내용이 생각보다 많음.
심지어 계약을 하고 들어가 보지 않으면 모르는 구조.
아주 된통 당한 적이 있었죠. 그때 생각 하면 아 뒷목.
스킬 공부가 아니라 어디 계약 하는 방법 부터 배우고 다녀야 하나 싶기도.
2016/01/15 8:39 오후 #29697재미있는 글이네요.. Matthew Park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대부분 창업자들이 Time=Money를 모르진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부분은 조금 간과하신게.. 많은 쇼핑몰 창업자들이 “과연 이걸 해서 잘될까?” 하는 비지니스적인 감각이 조금 부족한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정말 괜찮은 아이템이다! 하고 시작하시는 분들은 사실 워드프레스를 사용도 안하죠..
아예 처음 부터 돈을 들여서 사이트 제작과 관리를 맡기겠죠.. 빨리뽑아서 빨리 벌수 있으니깐요..
대부분 우커머스를 사용하시는분들이 아마도 전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사실 우커머스는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적용된 몇몇 쇼핑몰들을 봤을땐…로딩속도가 음…:)
아무튼 재밌는 이야기 인것 같습니다.
2016/01/16 1:38 오전 #29703쇼핑몰 관련 한국과 미국의 우커머스 사용빈도는 아직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제가 3년전 카리스턱 님 하고 우커머스 한글화 작업을 했으니, 한국에서 우커머스 사용이 시작된건 불과 몇년전 인겁니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 통계로 보면 SMB (중소기업)의 80% 가까이 웹사이트가 워드프레스 이지만, 실제 체감적으로 느끼는 건 80% 도 훨씬 넘는 것 같았습니다. 아, 물론 제가 워드프레스 프리랜서로 일했었으니까 어쩌면 당연한 거네요. ㅎㅎㅎ
암튼 간혹 워드프레스 기반이 아닌 사이트는 아예 CMS 를 사용하지 않는 (매우 오래전 구축된) 사이트들도 보였고…
그래서 미국에서는 될것 같은 아이템에 확신이 있는 경우 (확신이 없으면 사업시작을 하면 안되죠. 그래서 확신이라기 보다는 사업자금이 확실하게 확보되어 있는 경우) 대다수 개발자/개발회사에 맞기고, 그래서 대다수 워드프레스 기반의 사이트를 구축하게 됩니다. 드루팔은 돈이 억수로 들어가서 직원 100명 이하 정도의 SMB (중소기업) 의 경우 큰 부담이 됩니다.
제대로 개발을 하면 워드프레스 기반, 우커머스 사용 사이트는 느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시판용 테마를 사다가 이걸 좀 수정해서 사이트를 구축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 느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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