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years, 9 months 전-
저희 회사는 맨날 뭐하나 디벨로핑 할 거리가 생기면 인도 업체에 외주를 줍니다. 거기 인도에서는 꽤 실력있는 프로그래머가 한시간에 16불밖에 안되거든요;;
그러다보니 뭐 웹마스터로 그냥 일 하는 저에게는 뭐 디벨로핑 할 일이 크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디벨로퍼로써 몸값 올리기 자연스레 힘들어지네요..
근데 이게 또 디벨로퍼로써 몸값 올리면 손해인가 생각도 드는게 왠만힌 실리콘 벨리 기업들까지도 요즘은 왠만한거 다 인도에 외주 준다네요.. 하참.. 이유는 뭐 당연히 “싸서”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먹고사는 저로써는 이왕 트럼프 대통령 당선된김에 미국 기업들 외주주는 문화나 좀 제제 해줬으면 좋겠다 했는데 뭐 딱히 그런거도 아니고… 또 기업들이 싸고 좋은 프로그래머 인도에 득시글하는데 구지 비싸고 콧데높은 미국인 프로그래머 쓸리 없겠죠? ㅎㅎㅎㅎ;;;
그래서 요즘은 IT공부해도 한숨 나온다는게 이거인거 같네요. 제가 아는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징가라는 게임 업체에서 다니는데 7년 됬으니 슬슬 회사를 울며 겨자먹기로 나와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평생직장, 평생 충성 다하는 회사 이런 컨셉은 뭐 옛날에 안드로메다로 살아진거죠 뭐 ㅎㅎ
그래서 고민입니다. 아.. 그럼 진로를 어떻게 잡아야 하나.. 무한경쟁 시대인 이 삶에서 과연 어떻게 살아야 힘들지 않을까.. 사업을 해야 하나…
슬프네요..
내년 제 큰딸이 9학년이 됩니다. (한국으로 치면 중학교 3학년)
전국적으로 이렇지는 않지만, 제 딸이 들어가는 high school 에서 통지받았는데, 아래 둘중 하나 무조건 선택해야 하네요.
1) Introduction to Programming (semester)
or
2) AP Computer Science Principles (year)
….programming courses such as AP Computer Science A (Java) and Game Design (C#).
curriculum 을 살펴보니 한국 대학교 컴공 전공 1학년생이 접하는 수준의 프로그래밍.
별로 어려운 수준은 아니지만, 천조국에서는 초기코딩 교육이 자리를 잡고 있는게 보이고, 앞으로 프로그래밍쪽도 경쟁이 엄청심해질 것 같습니다.
아마존하고 퀄컴은 절대 front-end 인도로 외주 주지 않습니다. 구글이나 페북 같은 다른 IT 기업도 사정은 비슷할것 같습니다.
back-end 쪽 프로그래밍은 인도가 정말 저렴하고 일할 사람도 많지만, front-end 쪽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jQuery 로 UI 떡칠해 놓은거 보면 와… 욕부터 나오고 막 구타충동이 일어남.) 제가 찾아본게 아니라 지금 아마존에서 일하는 제 사돈 영호 (Young Kim) 가 인도에 직접가서 찾아봤었슴.
인도에 js 하고 css 를 별도로 가르치는 학교가 없어서 그렇답니다. 또 JAVA 를 잘하는 인도 프로그래머들은 많지만, 파이썬이나 GO 를 잘하는 프로그래머는 전무하다 시피하고.
요즘 프로그래밍이 rest api 하고 front-end 위주로 더 많이 흘러가고 있기도 하고, 언어자체도 구글이 파이썬 하고 GO 를 밀고 있어서 앞으로도 인도가 다 잡어먹을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초기 코딩공부에 힘을 쏟고 있어서 국내 (미국내) 프로그래머 수급이 원활해 질 전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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