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의견은 잘 들었습니다. 일단 hackYa님 글에서 제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call home 기능이 있건 없건 그것과는 상관없이 구매자가 최종사용자에게 수정된 테마를 유료로 판매했는지 무료로 제공했는지까지 파악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두 라이선스의 차이는 오직 최종사용자 1인에게 무료로 제공하는가, 아니면 유료로 제공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건데, 무료로 줬든 유료로 판매를 했든 받아쓰는 최종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한다 한들 그게 라이선스 구별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 기능만으로 유료/무료 제공 여부까지 알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건지 되묻고 싶습니다. 누가 사용한다는 것만 파악해선 알 수 없죠. 한 사람이 구매해서 그 테마를 어디의 어떤 고객에게 팔았다는 루트까지를 파악해서 직접 그 고객을 상대로 물어볼 순 없으니까요.

그리고 어떤 글을 작성할 때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쓰는 것이지, 누구는 객관적인 사실을 쓰고 있고 누구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런 말씀은 보통 “내 글은 객관적인데 당신의 얘기는 꽤나 주관적이고 혼자만의 생각이다” 하는 의도를 드러내고 싶을 때 쓰는 말입니다. 그 부분이 조금 기분이 언짢네요. 그저 저도 뒤늦게 발견하고 언급한 부분이 어떤 저를 불순한 의도로 저 혼자만의 상상에 의해 그랬다라고 치부하시는 것 같아서요.

어쨌든 말씀대로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엔 업체들의 기존 비-워드프레스 사이트 작업 시의 단가나 작업 비용 대비, 워드프레스에서 1인당 1개의 유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명시돼있는 그 테마를 라이선스에 맞게 구매했다면, 그것을 그대로 제공하는 것도 아니라 온갖 최종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수정하고 심지어 그 최종사용자가 사용중에 문제가 생기거나 지식 미흡으로 계속해서 문의해올 때마다 응대해야 하는 사소한(?) 정도의 AS에 드는 비용까지 생각한다면, 기존 비-워드프레스 대비 말이 안된다고 여겨지고, 이것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더라도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겁니다. 단지, 그렇게 하는 관행이 고의가 아니라 아직까지 워드프레스의 포괄 라이선스가 있다는 것에 대해 저뿐 아닌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구요. 그래서 제가 이 글을 쓴 것입니다. 게다가 평균 500만원이란 커스터마이징 비용은 말그대로 평균일뿐, 최종 소비자에게 파격가를 제시하면서 커스터마이징된 테마를 말도 안되게 싼 가격(포괄 라이선스 원본보다도 낮은 비용)에 판매하는 업체들도 있기에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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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082님 글에 대한 제 의견입니다.

“테마 제작자들이 올려 놓은 것들을 보면, Regular License 만 등록해 놓은 경우가 아주 많은데, ‘혼자 사이트만들 때만 쓰라고’ 그렇게 올려 놓은것은 아닐테니까요.”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일개 소규모 국내 사이트도 아닌 해외의 국제적인 고객을 상대로하는 사이트에서 그렇게 모든 제품마다 일일이 라이선스를 다르게 표기하고 있는데, Regular License만으로 구입할 수 있게 해놓은 제품의 경우는 정말로 말씀대로 해당 구입자 또는 그 구입자가 무료로 선물해서 그걸 받은 사람 이렇게 1인만이 사용하라고 해놓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왜냐하면 보통 그곳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테마가 원칙적으론 “재판매” 가공용 재료로서 판매되고 있는게 아니라 거의 완성물로(구매자 입장에서 아무리 부족해보인다 할지라도) 의도해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실 구매자 본인 또는 구매자에게 무료 선물받은 1인이 그 테마를 이용해 사이트를 운영할 가능성도 없지 않구요. 사실상 한국의 레이아웃이나 구성, 콘텐츠 요소 등이 해외 다른 나라와는 정서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 뿐이지 유럽, 아시아 등의 웬만한 나라에서는 별다른 수정없이(혹은 본인이 직접 수정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일부 테마의 경우엔 의도적으로 굳이 “포괄 라이선스”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따로 제공한다고 보구요. 그것은 저작자의 마음일수도 있고, 가격책정 당사자인 엔바토 측이 결정하는 것일 수도 있구요. 원래 포리스트 같은 중개 사이트가 생기기 전부터 존재했던 ‘무료 테마’는 그런 제한이 없이 그걸 수정해서 타인에게 유료든 무료로든 재공급해도 됐었기 때문에 그 기준에 익숙한 나머지 상당한 오해와 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면에서의 불충분함은 솔직히 저도 한국인의 환경과 정서를 가진 사람이기에 말씀하신 바에 공감은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고객 입장에서만 가격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어 테마 하나를 아무리 엉성하게 만든다고 해도 거기엔 이미 엔바토 측에서도 다른 회원들이 유료로 판매중인 각종 이미지, 사운드, 영상, 아이콘 등이 사용됩니다. 테마 제작자는 개인적으로 그런 재료를 무료로 입수하든지 직접 촬영하고 제작하거나 엔바토 측으로부터 구입을 합니다. 아무튼 부대비용이 생각보다 계획한대로 검수에 통과할 수준으로 만들려면 많이 들기 때문에 아마도 우리 눈에 부족해보이는 테마지만 그러한 가격 책정이 가능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됐든 구매자 입장에서도 무료 테마 가치정도밖에 안되는 유료 테마였다면, 포리스트 사이트를 통해 굳이 유료를 결제할 리 없이 무료를 사용했겠지요. 물론 말씀하신 의도는, 무료보다는 낫지만 유료의 그정도 가격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뜻인건 알고 있습니다. 더욱이 가공후 재판매를 허용한다는 것은 사실 원 판매자 입장에선 클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저작물을 중간 재료물로 사용해 처음부터 직접 만들 때에 비해 편리한 수정과정을 거쳐 수익을 창출하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한국은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 거기까진 이해할 여건이나 상황에 닿지 못 하기 때문이겠지만, 비록 우리의 현실이 그렇지 않다고는 해도 저는 충분히 그 상황이 이해가 갑니다. 1:1 커스터마이징은 일반 라이선스는 지원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고, 엔바토 포럼을 통해 구매자를 대상으로만 AS 문의에 대한 답변 등을 제공하고, 판매자에 따라서는 개인 홈페이지와 연결해 거기서 구매자든 구매자가 아니든(불법적인 경로로 테마 획득 등..) 문의할 수 있게 해놓은 사람도 있습니다. 또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지 않더라도 포괄 라이선스는 그 테마 자체를 중간물로 이용해서 1)비교적 손쉽게 가공해 2)수익을 창출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50배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만약, 국내 커스터마이징 업체들이 수정한 테마를 판매하려면, 일반 라이선스를 구매해 수정한 후 지금처럼 저렴하게 판매하는 식으로 할 게 아니라, 포괄 라이선스를 구매해 수정한 후 그 테마 구매에 사용된 비용을 최종사용자의 구매금액으로 일정부분 충당시켜야 안전하지 않겠냐는 말씀입니다. 정히 제 걱정이 기우 같다면, 해당 업체들은 이 부분을 확실히 하기 위해 엔바토 측에 문의 메일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혹시나모를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구요. 그냥 “아닐 것이다” 하고 짐작으로 생각하지 않고 덮어버리고 진행하다가 나중에 혹시 문제가 터지면 과거의 그 모든 비용까지 지불해야 한다면 그건 아니잖아요.

xeeone

제가 놓친 부분… 082님이 써주신 “Extended License 이상의 라이센스로 등록해 놓은 테마는 한 번도 보질 못했는데요, ” 요 부분에 대해서는요…,,,

일단 현재 상위 랭킹에 있는 테마 중에서 Avada와 U-Design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테마가 Extended Lisense 구매옵션도 붙어 있습니다. 단지 접었다펼쳐지는 인터페이스로 돼있어서 기본적으론 Extended Lisense라는 문구만 보이고 자세한 설명문구는 그걸 클릭해야만 펼쳐집니다. (저도 그래서 여태껏 사용하면서도 발견하지 못 했던 것입니다 . 잘 눈에 안 띄네요…)

위에도 관련 문서페이지를 번역해두었지만, 여러가지로 제 판단에 의하면  말씀처럼 Extended Lisense 이상이라는 식으로 존재한다기 보다는, 명백하게 Regular Lisense와 Extended Lisense 두 가지로 나뉘어 있고,이것은 판매자의 결정에 의해 옵션버튼을 넣고 안넣고 정해지는 것이며, Extended Lisense를 선택하지 않은 판매자는 자신의 테마가 애당초 구매자에 의해 가공돼 재판매되는 것을 원치 않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가공하되 무료 배포만 가능하게 하려는 의도인 거죠…

그리고 얼핏보면 포괄 라이선스가 일반의 50배만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엔바토 라이선스 문서를 읽어보니 판매자가 원하는 바에 따라 최소 5배에서부터 시작을 하네요. 최대가 50배구요.

제가 이것을 쓴 이유를 의혹으로 바라보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생각을 잠시 해본다면, 예를들어 물론 저는 딱히 이런 유료 테마를 재판매한다든지 커스터마이징해 팔 계획은 없습니다.  근데 어떤 기존의 커스터마이징 업체들 말고 신생 커스터마이징 업체 또는 개인 프리랜서가 일을 시작하려고 할때, 이런 라이선스 사실을 몰랐어도 문제겠찌만 일단 속은 편하겠죠. 헌데 일단 이걸 누군가가 알고 있고 또 자신도 결국 알게 됐어요. 근데 찜찜하게시리… 기존 업체들의 단가랄까 작업 비용이 너무 저렴… 즉, 자신은 정식으로 엔바토 라이선스에 따라 포괄 라이선스를 구매해 커스터마이징해서 팔고싶은데도, 기존 업체들이 다 싸게 팔아요. 심지어 원본 라이선스보다 더 싸게… 280만원도 안되게… 그럼 자기만 비싸게 불러가지곤 못 팔죠. 라이선스 정식으로 지키고 싶어도 기존 업체들 때문에 경쟁력 측면에서 못하게 되고 결국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모두가 문제에 휘말리게 된다는 시각입니다.

이런건 초반에 바로잡아야지, 당장 그렇게 라이선스 지켜 구매해서 더 비싸게 책정해 팔려 했다간 국내 정서상아무도 커스터마이징을 사지 않을 것이다 라는 마인드로 그냥 쭉간다면, 언제고 간에 이 일은 곪고 곪아 크게 터지게 되고, 이런 환경에선 다들 묻어갈 수밖에 없다는거죠. 원래 시장에선 가격 낮게 제살깎는 사람이 단기적으론 승자니까요.

그 포괄 라이선스 가격 전부를 최종소비자에게 전가시키는 건 좀 그렇더라도, 최소한 절반정도는 소비자에게 덧붙이고, 나머지 절반은 업체에서 약간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사용자 측에서도 부담이 덜하지 않을까요? 제가 처음 하려던 얘기도 이것이 주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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