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12/03 10:47 오전 #29263
워드프레스 참 편하고 좋은데…
쉽게 원하는 사이트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좋은데…
테마만 잘 고르면 코드 볼 필요 없이 UI만으로 모든 것을 만들 수 있어서 좋은데…
워드프레스 안좋다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십중팔구 ‘내가 원하는 기능이 없다.’는 게 그 이유덥니다. 하지만 웬만한 기능은 이미 플러그인으로 다 만들어져 있어요. 원하는 기능의 키워드만 딱 검색하면 해당 플러그인이 바로 튀어 나오죠.
그리고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는 덴 애로사항이 많다’고 하는데, 최근엔 한국인들을 위해 익숙한 게시판 플러그인도 많이 나오고 있죠. 그누프레스도 나왔고요. 버디프레스도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면서 커뮤니티성이 매우 우수한데…
워드프레스가 불편한 게 아니라 그저 생소할 뿐이라는 걸 다들 모르는 거 같아요…
2015/12/03 1:23 오후 #29264그누프레스 멀티사이트에서는 아예 작동이 되지 않고, 에러 뿜으면서 사이트 전체를 다운시키는….
서버환경에 따라 (AWS, 구글 클라우드 등 등) 여러가지 오류도 발생하고, 결국 thisgun 님이 그누프레스 개발중단 하셨더라구요.
올해초 그누프레스 써보시라고 권해드렸다가 욕만 바가지로 쳐먹은… ㅠㅠㅠㅠ
그리고 워드프레스 불편해요. 한국어로 된 reference 가 턱없이 부족해서, 영어구사자 아니면 정말 어렵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oowlo12님 처럼 생각했었습니다. 워드프레스 개쉬운데 왜 다들 어렵게 생각하지? 워드프레스 처럼 쉬운 CMS 가 또 어디에 있다고…
이런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된게, 여기 코프레스에 올라오는 질문들을 보며, 아.. 이래서 워드프레스가 까다롭구나 라고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어 설명만 충분히 되어 있다면 여기 코프레스나 한국워드프레스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질문들 90% 이상은 질문될 이유도 없는 내용들 이거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국내 워드프레스 시장점유율은 XE (제로보드) 를 압도하고 그누보드 보다도 더 높습니다.
기피는 아닙니다. ㅎㅎ 개인이 아닌 개발자/개발회사 플젝 같은 경우, 요즘 거의 워드프레스 일색입니다.
그래서 냑 리자님도 지금 그누커머스에
사활을걸고많이 투자중이신…그누커머스는 (이름이 뭐였더라.. 그누카트였나? 암튼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던 그누보드 에 쇼핑카트 올린 솔루션 이었는데 (그것도 유료로 판매되던) 그걸 지금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화 해서 활성화 시키시려고 노력하고 계십니다.
Attorney, front-end developer, digital media artist, WordPress enthusiast, & a father of 4 wonderful children.Lives in Colorado.
2015/12/04 2:15 오전 #29271ㄴㄴㄴ it’s that fear factor, 생소한게 아니라.
아주 오래전 얘기인데 (거의 20년전), 제가 스타크래프트 라는 게임을 하는 도중 같은 편이 한국어로 하는 채팅을 볼수 없어서 욕도 먹고 뒤통수 맞고 (배신) 그랬습니다. “야이 ㅆㅂㄹㅁ, 6시 러시 가자는데 왜 안가?” 상대가 이렇게 채팅을 하는데 제 컴퓨터는 영문 윈도우라 글씨가 다 깨져보여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는…
그래서 한국어로 채팅을 할수 있도록 윈도우 언어를 한국어로 바꿨다가 다시 영문으로 바꾸질 못해서 Best Buy 에 컴퓨터 들고 가서 factory reset (초기화) 을 해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정도는 아니고 불편하지만 한국어로 된 UI 도 사용가능합니다. (제 와이프 통해서 한국어 소프트웨어 사용법을 배웠어요) 그런데 그때는 정말 한국어만 보면 진땀나고 눈앞이 까마득해지고 그랬습니다.
단순 사용도 이런 장벽이 존재하는데, 워드프레스로 사이트 구축을 영어로 된 reference 를 읽으면서 구축하는게 매우 어려운 분들이 대다수 입니다. 단순 생소함의 문제가 아닙니다.
Attorney, front-end developer, digital media artist, WordPress enthusiast, & a father of 4 wonderful children.Lives in Colorado.
2015/12/04 10:01 오전 #29275워드프레스 기피 라기 보다는 사용의 불편함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전에도 제가 포스팅을 했습니다만, 워프는 한국 생태계에 맞지 않게 설계 되었습니다.
일단 게시판을 보죠. 한국의 게시판은 일단 뭔가 많이 붙어 있어야 합니다.
게시판 자체로 물건 판매 하는 곳까지 있습니다. [xx 나라 등등]
게시판이야 커스텀을 하면 됩니다만,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워드프레스의 고객과의 연락 수단은 기본을 email로 잡아 놓습니다.
다만 한국은 email 을 지속적으로 확인 하는 고객이 많지 않습니다.
일단 민원이 생기면 쇼핑몰의 전화번호부터 찾아서 전화부터 해야하고, 주문을 하면 문자로 확인 되는걸 더 선호 하는 사람이 다수입니다.
[물론 전화번호야 받을 수 있게 수정을 하면 됩니다만 기본 사고 방식부터 차이가 난다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회원 가입단도 한국만의 요상한 정책으로 만들어진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한 가입 프로세스에 맞지 않습니다.
워드프레스를 워드프레스로 이용하면 금상첨화인데, 한국은 그걸 받아 들이질 못합니다. 그리고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커스텀의뢰를 하죠. 만들어진 사이트는 이게 워드프레스인지 그냥 php 로 만든건지 알수 없는 사이트를 만들기도 합니다.
대체 한국 생태계는 뭐가 그리 불만이 많은지 영…
2015/12/06 2:23 오전 #29301생소함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인터넷의 초창기부터 함께해왔지만, 한국의 “게시판”과 외국의 “포럼”에는 넘어서기 힘든 사고방식의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생소함을 덜 느끼거나 쉽게 적응하는 타입의 사람이 있는 것이지요.
인터넷 초창기에 게시판도 없던 시절에는 외국의 포럼을 다운받아 사용하다가 국내 개발자가 게시판을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aa보드, bb보드… 같은게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건 포럼과는 전혀다른 것이고 한국 역사는 ” 게시판”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데 유명했던 초창기 “포럼”을 오래동안 계속사용해온 데가 KMplayer 사이트입니다. 아주 최근에 워드프레스 스타일로 바뀌었더군요.
한국인의 사고방식엔 분명히 서양식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걸 좋다 나쁘다 말할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회원가입방식도 우리는 모든 정보를 한번에 보여준 후에 가입을 하는 방식이고 (가입하면 모든걸 이용가능–네이버 스타일 ) 외국은 간단히 가입한 후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활동을 하면 서서히 서비스가 확장되는 방식입니다. (페이스북 스타일 — 가입후에 아무것도 안보이니 한국인은 당황하고 나가버림) 이게 바로 개발자가 네이버를 아무리 욕해도 수많은 이용자가 네이버를 쓰는 이유입니다.
많은 한국인은 아직도 게시판에 익숙하고 그걸 기대하고 오는데 워드프레스는 철저히 블로그 스타일이라 생소한게 사실입니다. 물론 블로그 만드는건 쉽지만 홈페이지/사이트를 만들려면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아무리 기능이 많다고 해도 일일이 찾아보는것도 쉽지 않고 테마나 플러그인의 구조를 이해하는것도 처음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차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게 제로보드XE와 워드프레스의 차이고 한국인의 정서엔 제로보드가 맞았던 것입니다. 다만 시스템 측면에서 XE는 집단 생태계가 아닌 개인의 작품으로 발전해왔기때문에 한계가 드러났고 오픈소스의 힘을 빌린 워드프레스에 밀려나게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무시할수 없는 대상인 것이지요.
한국인에는 2종류가 있습니다. [개발자]와 [일반 사용자]입니다. 사고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개발자 사고방식엔 워드프레스가 잘 맞고, 일반 이용자에겐 네이버 스타일이 딱 맞습니다.
저도 워드프레스가 좋다고 해서 써보다가 여기가지 오게 되었는데 아직 적응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 ^^. 제로보드4가 제일 편했는데, XE 로 넘어오면서 XE도 적응이 잘 안되더군요.
2015/12/07 2:53 오전 #29304@오승석님,
웹관련 경력/경험이 오래되었다는 점은 그만큼 구력? 이.. 아, 구력은 아니고 (구력은 골프 오래치면 쌓이는거죠. ㅎㅎ) 뭐라고 해야하나.. 내공이 쌓인다고 해야 하나요…
암튼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10년전 제가 처음 css 를 접할때만 해도, css 정말 하루면 다 배울수 있을정도로 간단했거든요. 조금씩 조금씩 css 가 발전하고 새로운 기법이 개발될때마다 그 기법들을 익히고 하면서 나도 모르게 css 관련 기술이 쌓여서 한번도 css 가 어렵게 느껴진 적이 없었지만, 지금 처음 css 를 접하는 분이라면, 최소 1년정도는 공부하고 실무를 쌓아야 css 를 제대로 쓸 수 있습니다.
media query (반응형), 부모와 형제 관계를 이해해야 하는 advanced selector 모델, pseudo elements, flexbox 모델 등등, 현재 css 는 절대 쉬운 분야가 아닙니다.
반면 단점도 있습니다. css 를 예로 들면, 기존 float 모델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 flexbox 모델로의 사고전환이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float 모델을 모르는 사람은 오히려 flexbox 모델을 이해하고 사용하는게 더 쉽습니다.
어느 개발자분이 저한테 그러셨는데 제가 XE 가 더욱더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제로보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거라고 하셨었습니다. 제로보드 시절에는 스킨짜서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와꾸 (layout) 을 만들어 쓰면 되었고, php 기능들을 가져다 붙이면 사이트가 완성이 되었지만, XE 는 모듈과 위젯을 만들어야 하고, XE 고유 함수들을 이해해야 하니, 제로보드에 익숙했던 사람들 일수록 더욱더 XE 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XE 나 워드프레스나 올드하신 분들 (개발 관련 사고가 올드 하다라는 얘기 입니다) 은 일단 사고전환이 필요합니다. 물론 XE 에 비하면 워드프레스는 훨씬더 간단하고 쉽지만, 워드프레스도 제로보드 처럼 생각하시고 접근하실 수 없습니다. 제로보드 처럼 막 내맘대로 짜서 갖다 붙일 수 없습니다. 테마와 플러그인이 어떻게 연동되고 어떻게 구축되는지 부터 익히셔야 하고, 이 워드프레스 고유의 방식으로 사고전환이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 initial hurdle (최초의 관문/장애물) 을 넘어서고 워드프레스식 사고/개발에 익숙해지시면, 그 오랫동안 쌓인 내공덕으로 인해 내 마음데로 워드프레스를 갖고 놀수 있게 되십니다. 한 예로 한국형 게시판 짜는건 일도 아니게 되는… 그만큼 만만한게 워드프레스 입니다.
슬픈점은, 나이가 들수록 지적능력이 떨어져서/머리가 굳게 되서, 어떤 경력이 오래된 분들은 (그누보드쪽 분들) 아직도 테이블 코딩을 하신다는… ㄷㄷㄷ 그런분들은 할수 없이 치킨 튀기셔야죠… ㅠㅠㅠㅠ
2015/12/29 11:06 오전 #29487그럼 님은 제 사이트 http://abstergo.kr 여기 적응이 빠르시겠네요. ㅎㅎ
-
AuthorPosts
- 답변은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