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그 회사는 아니고요. 특별한 회사는 아니어서 전 밝혀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 그 회사 사람들은 꺼려하더라고요. 그 회사(앞으로 A라 칭하겠습니다.)에 대한 변호라기보단, 전황같은 걸 제가 자세히 설명하지도 않고 글을 있어보이게만 쓴다고 실수한 것 같아 제 글에 대한 설명을 덧붙입니다.

그 A 회사에서 몇달 전에 워드프레스로 멀티블로깅 플랫폼을 만든다고 영팔님과 저한테 연락이 왔었고요. A쪽에서 요구하는 입장이 너무나 뜬구름잡는 것이기도 하고, 제가 그걸 다뤄볼 능력이나 자격지위 자체가 없어서 거절을 했었는데요. 몇가지 예를 들면 티스토리같이 우리나라에서 워드프레스 기반의 서비스형 블로그 사이트를 만들고 싶고, 설치형 워드프레스를 위한 서포팅 사이트까지 만들고 싶고, 뭐 회사에선 나름 워드프레스에 관한 전반적인 걸 제공하는 것을 큰 목표로 잡고 있더군요. 왜 거절을 해야하는지는 대충 세이군님이 우리나라에서 오피셜한 책임자나 마찬가지시니 잘 아시겠죠. 아무튼 거절했습니다.

실제로 톱니바퀴가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잘 신경을 안쓰는 기획자가 많은 회사이다보니, 몇몇 능력적 한계, 관습적 제약을 이해시키는 데 꽤 오래 걸렸습니다. 싸우기도 했고요. 그래서 얼마 전에야 얘기가 대충 마무리 된겁니 다. A쪽에선 그 사업 구상에 대한 것을 포기한 것으로 보이고, 영팔님과 제가 워드프레스 쓰기 편하게 할 플러그인 만들고, 테마도 좀 만들고 하는데 필요한 일종의 테스팅 서버만을 받기로 한겁니다. 뭘 제작하든, 하든, 안하든 아무 신경 안쓰는 겁니다. A회사에서 무슨 자선사업이라도 한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하실 수 있겠지만, 그 회사가 다른 수를 쓸라 치면 그냥 저로선 ‘안하면’ 되는겁니다. 실제로 얘기가 마무리 된건 9월 정도로 기억하는데, 그 후로 서버는 그 자리에 계속 있지만 뭘 해달라, 어떻게 진행되느냐 그런 연락은 따로 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K2같은 테마같이 뭔가 하나 만들어보는데 관심있는 사람 답변해달라는 말이었습니다. 제가 용어 선택을 굉장히 잘못하고(분명 현지화 같은 용어는 오피셜하고 공적인 뉘앙스가 강해서 이런 일에 쓸만하진 못하죠.), 허영심으로 쓴 부분이 좀 있어 오해를 더 산 것 같습니다. 이곳과 논의 없이 한글 로칼라이제이션 파일을 포함하는 경우나 혼란만 가중될 동일 기능의 패키지를 만드는 건 당위가 없고, 더군다나 워드프레스 한국 사이트로 착각할 만한 성격으로 만들어서도 안되겠죠. 지금 해보려는건 텍스트큐브 플랫폼과 호환되는 댓글 알리미 기능, 테마를 좀 더 쉽게 꾸미기 위한 확장(구상 중인게 헤더나 인덱스, 풋터 수준까지 위젯화하는 확장입니다.), 텍스트큐브 백업 XML 형식으로의 importer 및 exporter 같은 소박한(?) 것을 구현 하는데 있어요. 영팔님과 얘기 나눈것도 그런 것들이고요. 애초에 이런걸 설명했다면 세이군님의 불쾌는 사지 않았을 거라 지레 짐작하면서 글 마칩니다.

智熏+